며칠 전 갑자기 새콤 매콤한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 인천 용현동에 위치한 토지금고맛집 가마고개족발을 찾았습니다.
가게 앞엔 푸르른 가을과 걸맞게 날씨도 너무 좋고 은행나무도 가득 꽃피웠더군요
매장 안으로 들어가니 사장님의 음식 철학이 보입니다.
화학조미료 사용 일절 안 하시고, 100프로 국산 앞다리만 사용(이건 족발 이야기겠죠?), 사장님이 직접 조리하시고,
잔반 재사용 안 하시고.
일단 화학조미료 사용 안 하신단 점에서 굉장히 끌렸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뭘 먹을지 고민 중에 신메뉴 활어 회무침과 활어 회덮밥이 있길래 요걸로다가 시켜보았습니다.
회무침이 나왔습니다. 싱싱한 깻잎에 잔뜩 올려진 날치알들과 함께 싸 먹는 형식인듯합니다
위에 올려진 것이 뭐냐고 여쭤보니 인삼채와 금가루라고 하셨는데 보양식이 따로 없네요
가까이서 보니 더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활어회로 만드신 회무침이라고 하시는데 이때 활어회는 활광어로만 만드셨다고 하셨습니다.
보고만 있을 수 없죠 얼른 한점 크게 집어서 먹어봅니다.
역시 활어회라 그런지 횟감도 너무 싱싱하고 쫄깃합니다.
사장님께서 회무침으로 유명한 강릉집을 론칭하셔서 그 맛 그대로 만드셨다고 하시는데 역시 강릉집인가요..
너무 맛있습니다.
옆에 있는 날치알 깻잎쌈에 한점 잔뜩 올리고 인삼채도 총총 올려 알차게 먹어줍니다.
먹다 보면 또 어느새 회덮밥용 회무침이 준비되어요.
이번엔 깻잎 친구 상추쌈과 동일한 회무침, 그리고 인삼채 대신 한가득한 날치알이 나옵니다.
역시나 너무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회덮밥을 시키면 공깃밥과 큰 사발을 주는데요.
냉면 한 그릇 시원하게 먹어야 할 것만 같은 그릇에 회무침과 밥을 넣어 야무지게 비벼주면 됩니다.
이 또한 너무 맛있게 생겼죠?
새콤 매콤한 회무침이 들기름이 들어가 밥이랑 먹으니 정말 정말 정말. 맛있더라고요.
술술 들어가니 벌써 빈그릇이 보입니다.
반찬으로 나온 요 계란말이도 너무 맛있어서 2번 리필했습니다 ^^;
모양은 계란말이인데 속은 계란찜 같은 게 정말 맛있었어요.
정신없이 먹다 보니 한 그릇 벌써 뚝딱했네요 ㅎㅎ
입맛 없으실 때 매콤 새콤한 회무침, 회덮밥 추천드립니다.
용현동 회무침으로는 가마고개족발을 따라갈 곳이 없을 것 같네요.